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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마루이 89식 5.56mm 소총 잡담

총포화약협회에서 합법 인증을 받은 정식수입품임을 공지한다.






동경 마루이에서 출시한 일본 치안조직용 소총인 89식 소총이다. 정식 명칭은 89식 5.56mm 소총으로 M16 이후 세계의 대세가 된 5.56mm NATO 탄을 사용한다. 이 물건은 에어소프트건 치곤 상당히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육상자위대 측에서 마루이에 훈련용 소총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거기에 마루이가 맞춰 개발, 생산한 것이 이 소총이다. 즉 마루이에서 처음부터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의 마루이 전동건과는 다른 100% 스케일에 풀 메탈이라는 장점이 생겼다. 원래는 육상자위대에만 납품되고 말 물건이었지만 이왕 잘 만들어 놓은 걸 놀리기 아까운 마루이가 이 물건을 일반 시장에도 내놓아 히트를 치게 되었다. 다운그레이드 된 사양이 아니라 자위대에 납품된 그거 그대로다. 이로 인해 일명 '마루이의 PTW'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그만한 명성을 얻을 정도로 잘 만든 물건이긴 하지만 모델의 마이너함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만 히트를 치고 도는 비운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현재는 마루이에서 생산을 하지 않는 모델로 재생산 일정도 불투명해 그동안 풀린 재고만이 돌아다니고 있다.


*PTW란? : 일본 시스테마 사에서 개발한 M4A1 전동건의 명칭으로 뛰어난 내구도와 전자식 회로로 인한 특출난 반응성과 밀스펙 옵션이 100% 호환된다는 사양으로 실제 대만에서 군경용 훈련물자로 쓰인 적이 있을 정도의 물건이다. 현존 M4A1 전동건 중 가장 실물에 근접한 물건이라는 말을 듣고 독자 시스템으로 인한, 그 어떤 회사도 못 따라오는 단발 반응성으로 유명하다. 다만 가격은 초고가로 국내에서 키트만 200만원대 이상이라는 엄청난 물건.


자위대는 이전까지 7.62mm NATO탄(약장탄)을 사용하는 64식 소총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방위성에선 장차 다가올 미래전에 대비해 소구경 소총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같은 결정엔 M14를 들고 갔다 크게 데이고 M16을 급히 채용한 미군의 선례를 베트남전에서 본 것이 참고가 되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방위성에선 아말라이트 AR-18로 베이스를 정해 개발을 시작하지만 기술 발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신규 개발로 가닥을 잡게 된다(예나 지금이나 일본의 무기 자체개발 의지는 크다). 하지만 원래 하던 게 있었으니 신규 개발이라도 외형이 AR-18과 같아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할 수 있겠다. 수 년에 걸친 개발과 각종 실험을 거쳐 합격을 받은 호와 공업의 소총은 정식으로 89식 소총이라는 명칭을 받고 제식화가 되기에 이른다. 물론 89라는 숫자는 채용된 연도를 말하는 것이다.


내부 작동은 숏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을 이용한다. 무지막지한 고장으로 악명을 떨친 구형 64식 소총보다 신뢰성 면에선 진일보해 적어도 현재는 신뢰성이 크게 나쁘다는 얘기는 없다. 무게도 더 가벼워져 언제나 가벼운 총을 좋아하는 대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다. 내부 내구성이 좋지 않아 약장탄을 써야 했던 64식 소총에 비해 특별히 이상할 거 없는 내구성과 설계로 명중률도 나쁘지 않고 일본의 방어적인 군사전략을 상정한 양각대가 기본 제공되어 이것을 운용할 환경이 된다면 더 좋은 명중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1989년에 제식 채용이 되어 육상자위대 보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육상자위대 뿐만 아닌 해상자위대, 경찰 조직인 해상보안청과 SAT 등에서도 사용 중이다.


말 많은 89식 소총의 기능상 단점은 딱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조정간 문제와 탄창 문제이다. 조정간이 정말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데, 안전에서 단발을 하려면 안전->연발->3점사를 거쳐야 가능하다. 단발에서 안전으로 하려고 해도 단발->3점사->연발을 거쳐야 한다. 360도 회전이 안 되게 만든 이유가 정말 궁금한데 이 부분은 어딜 찾아봐도 명쾌한 해답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지금 단발이 있는 곳에 연발을 놨으면 탄 아껴쓰라고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할 수라도 있지... 이 때문에 급작스러운 조작을 할 때 굉장히 불편하다. 거의 반드시 한 손으로 핸드가드를 잡고 한 손으로 조정간을 돌려줘야 하는데 한 손으로도 조정간 조작이 가능한 M16에 비하면 매우 떨어지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89식 소총 최악의 단점은 조정간 문제라고 하고 싶다. 조정간 문제는 아래에 조금 더 서술하겠다.


탄창 문제는 총몸과 복합적인데 구 일본군 시절부터 해온 유구한 잔탄 확인 기능을 넣어놨다. 일본군 시절엔 96/99식 경기관총 등의 화기에 그런 기능을 넣어 기능고장을 유발했고 현재 89식 소총에도 잔탄 확인용 구멍을 뚫어놓았다. 탄창 뿐만 아니라 몸체에도 구멍을 뚫었는데 굳이 왜 그래야 하나 의문이 든다. 괜히 구멍을 뚫어놔서 기능고장 확률만 높여줄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는 5.56mm NATO탄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탄창이 호환이 안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호환이 되긴 하는데 89식 소총용 탄창은 M16에 아예 호환이 안되고 M16용 STANAG 탄창은 89식에 사용은 되는데 탄을 모두 소비하면 노리쇠 후퇴고정이 안된다. 5.56mm NATO탄을 쓰는데 왜 이런지도 이해를 할 수 없다. 모양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호환이 안된다는 병맛나는 탄창이 되었다. 이상한 데에 독자 규격을 고집하다 망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에어소프트건도 실물을 훌륭히 재현해서 89식은 일반 M계열 탄창을 쓸 수 있는데 89식 소총용 탄창은 다른 M계열 에어소프트건에 쓸 수가 없다. 무슨 소니도 아니고... 보급에 자신 있는 것 같다.


실물의 장단점 개요는 이 정도로 하고, 밑부턴 그 물건을 에어소프트 전동건으로 만든 동경 마루이의 역작을 한번 소개해본다.







박스는 이렇게 되어 있다. 총기 박스 겉에 박스를 하나 더 해 놓았다. 보다시피 공수용 접철식 개머리판을 단 89식 F도 기본형이 나온 이후에 발매되었다. 내가 구매한 건 가장 기본적인 고정스톡 버전이다.




옆을 보니 원래는 소총 4정을 같이 포장한 박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89식 소총 한 정당 정가는 46,800엔이다.



본격적인 겉 박스는 이러하다. JGSDF는 아시는 대로 일본 육상자위대의 영문 이니셜이다. 우중충한 OD색 배경에 일장기가 돋보인다.




개봉샷. 신품 개봉시 가장 기본적인 바 그대로이다. 구성품은 총 본체, 양각대, 탄창 1, 우측 하단에 레일에 가려서 안 보이는데 탄 클립 상자를 재현한 자그마한 상자에 시험용 비비탄 한 봉, 붉은색 총구마개 이다. 우측의 레일은 별매품이다. 밑에 깔아준 육상자위대의 위장패턴 천이 웬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 준다.





우측샷. 위 자그마한 상자가 위에서 가려 안 보이는 그 상자다. 내부엔 상술했듯이 시험용 비비탄 한 봉과 붉은색 총구마개가 들어있다.






먼저 바디 우측면이다. 동경 마루이의 전통적인 자사, 일본내 제조품 알림, ASGK 음각 각인이 있다. 당연히 실물은 없는 각인이다. 장전손잡이는 웬지 부실하게 티스푼 같은 형상으로 되어있다. 노리쇠 커버 바로 좌측에 있는 일자 부품은 먼지덮개이고 개머리판과 윗총몸이 맞닿는 부분에 있는 레버는 상부분해 레버이다. 움직이긴 하지만 기능은 없다. 밑에서 자세히 설명할 270도 조정간과 총몸에 있는 잔탄확인용 구멍이 보인다. 그 사이에 있는 버튼은 당연히 탄창멈치인데 둑이 없는 게 특이하다. 방아쇠울은 그립과 일체형이며 분리는 되지 않는다. 다만 넉넉하게 만들어져 방한장갑을 껴도 사격이 가능하다. 방아쇠압은 그럭저럭 좋다.






바디 좌측면이다. 상부총몸의 각인은 왼쪽부터 89식 5.56mm 소총이라는 소총명 표시, 우측의 W모양은 호와 공업의 문양이고 그 우측의 숫자는 총번이다. 총번 아래의 버튼은 실물에선 노리쇠멈치고 이 물건에선 움직이지 않는 몰드 더미다. 탄창 삽입구의 구멍은 좌우 똑같이 뚫려 있다. 상부총몸과 개머리판이 맞닿는 곳 상단의 있는 분해레버는 반대쪽과 마찬가지로 아무 기능이 없고 반대편과 다르게 몰드로 움직이지 않는다.


여기에 탄창과 궤를 같이 하는 89식 최악의 문제점 투톱 중 하나가 있는데, 바로 탄창 삽입구 문제다. 삽입구가 넉넉하게 되어 있고 내부에 경사 가공이 되어 있어 적당히 탄창을 삽입구에 넣고 위로 올리면 미끄럽게 들어가는 M16과 달리 89식의 탄창 삽입구는 매우 타이트하고 수직으로 되어 있어서 탄창을 정확하게 넣지 않으면 들어가질 않는다. 그러니까 항상 어디 영상에서 보는 AR15의 택티컬 리로드가 89식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얘기. 정확하게 안 넣으면 끼어서 들어가질 않는다. 실물을 훌륭하게 재현한 에어소프트에도 그 단점이 똑같이 재현되어 게이머에게도 불리한 점으로 적용된다. 설계상부터 있는 문제라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 더 골때린다.







89식의 핸드가드다. 약간 특이하게 생겼지만 파지감은 좋은 편이다. 원래는 핸드가드 상단의 구멍도 실물에선 뚫려 있지만 에어소프트 건에선 배터리가 보이는 것을 방지하고자 겉에만 구멍을 내고 안에는 막아놨다. 핸드가드는 좌우로 갈라지는 방식으로 가장 우측에 있는 핀은 MP5의 핀과 마찬가지로 누르면 빠져서 핸드가드의 분해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총열부. 일반적인 M16 같은 총과 다르게 착검돌기가 별도 부품으로 되어 있다. 총열 위의 원형 부품은 가스조절기로 이 물건에선 가스압을 조정할 일이 없으니 당연히 기능은 더미고 그냥 움직인다. 소염기는 원래는 좌우로 6개의 구멍이 뚫린 89식 소총용 소염기가 있지만 국내 법규에 따르기 위해 원색의 칼라파트 소염기가 장착되어 있다.




핸드가드 좌측. 주로 이쪽 핸드가드를 빼서 배터리를 수납하게 된다. 핸드가드의 고정은 슬라이드 식으로 열리고 닫으며 내부에 ㅡ자 홈이 있어서 거기에 맞추면 되는 방식이다.




총열부 좌측엔 슬링고리가 있다. G3과 같은 방식으로 슬링고리가 별도 부품이 아닌 단순한 링으로 되어 있다. 가늠쇠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매우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어 부러질 걱정은 본인이 고의로 지속적인 충격을 가하지만 않으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89식은 전용 대검이 따로 있는데 M7과 거의 비슷하면서 손잡이 부분이 약간 더 얇게 되어 있다. M7 대검은 호환이 가능하며 미 육군의 M9 대검이나 미 해병대의 OKC-3S 대검은 손잡이가 두꺼워서 장착이 불가능하다.




개머리판. 슬링고리가 좌측에 있다. 견착 시 느낌은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개머리판 버트스톡. 이 상태에서 나사를 빼지 않고도 손으로 빼면 버트스톡이 빠지며 ㅡ자로 고정해놓을 수 있다. 개머리판 내부는 비어 있는데 마루이에선 이 공간에 여분 배터리를 휴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물론 배선은 기본적으로 앞배선이므로 이 공간은 하등 쓸모가 없지만 알아서들 쓰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89식의 가늠자다. 처음 이 총을 꺼내본 사람들이 황당했을 부분인 가늠자. 가장 처음 출고시 상태는 구멍이 안 보이게 되어 있다. 어떻게 쓰라고? 라는 소리가 나오지만...





가늠자 좌측 다이얼을 돌려주면 상하조절이 가능하다. 위 예처럼 들어가게 한 것은 근접전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기능 같다. 우측 다이얼은 좌우조절 다이얼이다. 부드럽게 움직여주지만, 좌측 다이얼은 넣고 빼는 부분을 제외하고 그 이상 부분에선 매우 뻑뻑하게 돌아간다.




가늠쇠는 M16과 비슷하게 山자로 되어있다. 차이점이라면 M16은 밖으로 나가는 형상이고 89식은 안으로 오므라드는 형상이다. 가늠쇠도 조절이 가능하며, 내구성은 앞서 말했듯 매우 단단해 일부러 파손시키려고 작정하지 않는 한 괜찮다.

 



총몸으로 돌아와서, 노리쇠 후퇴거리는 전동이 그렇듯이 짧다. 노리쇠는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따로 잡아주는 부품이 없어 한 손으로 후퇴시킨 상태로 다른 손으로 홉업을 조절해야 해서 약간 불편하다. 챔버는 전체적으론 2형식의 신형 챔버 같아 보이지만 주입구가 독특한 전용 챔버를 사용한다.




핸드가드 하단은 이러하다.




일본제 소총의 특이점 중 하나인 기본 제공 양각대다. 마루이제는 풀 다이캐스팅으로 되어 있으며 내구성은 좋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물 양각대들도 잦은 사용 시 마모되어 낭창거리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이 물건도 그러할 것이다. 너무 자주 사용하진 말 것을 권한다.




그동안의 서방제 양각대와는 다르게 잠금장치가 따로 있다. 사진의 좌측에 있는 레버가 잠금장치이다. 이 상태가 잠궈진 상태이고 벌릴 수 없다.




이렇게 옆으로 제끼면 잠금상태가 풀어지고 이 상태에서 양각대를 총에 탈착할 수 있다. 양각대를 장착하면 다시 잠가주면 된다.





스프링 탄성은 만족할 수준이다.



89식 소총의 특이점 중 하나인 탄창. 일반적인 STANAG 탄창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상술한 대로 다른 AR계열 총기에 호환이 안된다. 89식은 STANAG 탄창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기본 탄창 한정. 맥풀 P MAG같은 탄창은 사용이 불가) 실물은 전용 탄창이 아닌 다른 탄창을 사용 시 전탄 소모를 하면 노리쇠 후퇴고정이 안된다. 89식 전용 탄창은 타 총기엔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병맛이 아닐 수 없다.

탄창 좌측에 잔탄 확인용 구멍과 그 안에 보이는 더미탄까지 잘 재현해 놓았다.





반대편은 이렇게 일반 STANAG 탄창과 같지만 호환이 안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이 탄창의 특이점으로 사진에 보이듯이 탄밀대가 끝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 덕분에 사격시 잔탄을 모두 소모하는게 가능하다. 기존의 전동건들은 모두 구조상 챔버에 탄이 3~4발씩 남는데 마루이 89식은 탄밀대를 길게 함으로서 탄을 끝까지 밀어줘 잔탄이 하나도 남지 않게 하였다. 이거 하나는 정말 좋은 기능 같다. 물론 89식에 일반 M계열 탄창을 사용하면 잔탄이 남는다.



양각대 장착 사진. 역시 이게 89식의 기본적인 모습이 아닐까.




의도한 거겠지만 이렇게 양각대를 접으면 핸드가드 하단의 구멍에 딱 맞게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렇게 하면 고정이 되어 기동 시 양각대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된다.





모두 장착한 사진. 주황색 칼라파트가 가장 잘 보인다.





반대쪽...





이건 마루이에서 발매한 89식 총몸 상부에 장착하는 레일이다. 별다른 고정장치가 없어 보이는데 좌측에 조임나사가 있고 상부에 장착하면 정확히 딱 고정되어 튼튼히 고정된다. 금속으로 제작되어 내구성은 걱정할 필요 없다.

마루이에서 발매한 옵션은 이거 하나 뿐이고 89식의 다른 옵션은 보라돌이 홉업고무로 유명한 일본 라이락스 사에서 출시했다. 레일 핸드가드에 숏바렐, 그 숏바렐에 맞는 레일 핸드가드에 Mk.14 EBR형 개머리판까지... 지금은 거의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옵션이다.




89식에서 가장 골때리는 단점인 조정간... 좌측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안전,연발,3점사,단발 순이다. 마루이 89식 소총은 내부 기어박스가 기존의 2형식이 아닌, 기어박스 외부에 별도로 기어 2개가 추가된 독자적인 8형식 기박을 사용한다. 따라서 3점사도 장식이 아니라 정말로 3점사가 가능하다.

이 조정간은 조작이 정말로 병신같기로 유명한데 이 글 처음에 써 있다시피 조정간의 가동각도는 270도다. 어? 360도가 아니라? 그렇다. 진짜로 270도이다. 조정간의 조정은 안전->연발->3점사->단발 순으로 할 수 있고 이 역순도 가능하다. 하지만 안전에서 단발이나 단발에서 안전으로의 조작은 불가능하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조정이란 말인가?

조정간이 우측에 있는 것도 포복 시 잘못 동작할 것을 우려해 이렇게 했다는 얘기가 있는 판인데, 왜 안전에서 단발로의 조작은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정말로 의문이다. 자위대의 교리는 자동사격이 중점인가? 거의 모든 나라의 제식소총은 M16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단발이 중점이고 자동사격은 근거리에서 그럴 필요가 있을 때만 사용한다는 것만 봐도 89식 소총의 조정간은 너무도 이상하다. 이 때문에 사격훈련을 하는 자위대의 영상을 보면 오른손이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면 당연히 급작상황 발생 시 조치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전거리가 긴 상황에선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나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는 CQB 상황에서는 이게 엄청나게 큰 단점이 되는데, M16이라면 안전에서 단발로, 단발에서 자동으로 곧장 바꿀 수 있어 대처능력이 뛰어나지만 89식으로 근거리에서 적을 마주하게 되면 먼저 손잡이에서 손을 떼야 해서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실물을 조작해본 적은 없지만 마루이 89식으로 해 본 바로는 이 조정간을 검지로 한다는 것은 급작상황 내에선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단발에서 3점사로, 연발로 바꾸는 건 검지로 조작이 가능하지만 이 반대로는 엄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만 해봐도 불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 문제는 이 소총을 실제로 사용하는 자위대 내에서도 유명하고 불만이 빗발쳐 결국 방위성은 파병 인원에 한정해서 위와 같이 총기 좌측에 조정간을 다는 것을 허가했다. 이렇게 되면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않고 엄지로 조작이 가능해져서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안전에서 단발로 바로는 안된다는 단점은 그대로라 근본적인 것은 고쳐지지 않은 땜빵 조치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는 이 좌측 조정간이 전 자위대로 확대된다는 얘기가 있다. 자위대 내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하다는 중앙즉응군 같은 경우는 예전 64식 소총 사용 때도 조정간을 뽑아서 안전과 단발 사이에 위치해두고 상황 발생시 바로 단발로 내려 사격한다는 꼼수를 쓴 바, 89식에도 굴하지 않고 다른 꼼수를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89식 자체를 아예 안 쓰고 HK416 같은 총을 쓰고 있다고 한다.

쓸데없이 뚫어놓은 구멍 때문에 기능고장 확률만 높여준 것과 이 문제는 같이 볼 때 어쩌면 자위대가 이 소총을 어떤 환경에서 운용할지 상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위대는 아마 이 소총의 운용환경을 사격장 같은 장소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 총을 민수용으로 판다는 게 아니라 모든 게 통제되는 사격장 같은 환경에서 쓰기 좋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어째 말이 되지 않는가? 사격장에선 흙먼지가 많이 들어갈 일도 없거니와 발사 탄 계측이 중요하니 탄창에다가도 총몸에다가도 구멍 뚫어놓고, 통제관의 구령에 맞춰 정확히 통제를 하기 위한 안전에서 단발까지 3단계 조작 등... 이게 가장 그럴듯 하지 않은가?

물론 이건 그냥 썰일 뿐인데 진짜 이렇다면 할 말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이 좌측 조정간도 에어소프트용 옵션으로 나와 있다. 보다시피 조정간의 봉을 뽑아서 거기 좌측 조정간을 장착하고 U자형 클립으로 고정한다는 매우 간단한 구조라 개조도 간편하다. 다만 실제 자위관들도 아닌 에어소프트 게이머들에겐 딱히 큰 단점은 아닐 것이다.



참고로 이 총도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크게 바뀐 것은 없고 신형은 각인이 89R이라고 단순히 처리되었고 접철식 스톡이 개발되어 사진과 같이 개머리판 고정부에 접이 힌지가 추가되었다. 내부적으론 바뀐 게 전혀 없다. 그리고 3점식 슬링이 정식으로 지급되기 시작했다.




에임포인트를 장착해 줬다. 있는게 이것밖에 없기도 하고 이게 그나마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총평은 실물은 영 별로지만 에어소프트론 훌륭하다. 마루이의 PTW라는 얘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총 전체에 금속 사용, 군 기관의 요청을 받아서 제작한 배경을 보여주는 월등한 재현도, 부실해 보이는 외관과 다른 뛰어난 내구도, 마루이의 신뢰성을 또다시 보장하는 좋은 성능 등... 괜히 사람들이 이 총을 "다 좋은데 89식이라서..."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문제는 상술했던 대로 그 놈의 조정간, 전용 탄창,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듯한 탄창 삽입구다. 조정간이야 에어소프트 게이머에겐 별 문제가 아니라도 삽입구 문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사실상 이게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관련 옵션들이 거의 다 고가거나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다는 것도 또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7/01/29 10:28 #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한데 정말 일본은 총 만드는데는 꽝이군요.

    아무리 1980년대라는 2차대전을 벗어난 시대라고 해도 결국 총의 개념이 브라우닝 자동소총 B.A.R를 못 벗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격소총에 왠 삼각대인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일본은 그냥 주일미군과의 무장 및 탄약을 공유한다는 명분하에 M-16이나 M-4카빈을 수입했더라면 더 나았을 뻔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저걸 만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잔탄확인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일본도 맥풀 같은 회사가 만든 폴리머 탄창에도 관심을 가지거나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소식을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AUG의 투명 프라스틱 탄창처럼 아예 속이 다 보이게 만드는 탄창을 일본의 기술이면 싸고 좋게 만들법도 한데 말입니다.
  • 나기 2017/01/29 18:34 #

    뭐 양각대는 탈착은 되게 만들었으니 그네들 입장에선 나름 할 말이 있을 거 같네요. 미군의 무장을 그대로 쓰는 것은 그쪽 입장에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문제 같습니다. 무기 중 가장 기본적인 보병 소총을 일본씩이나 되는 국가가 남의 거 그대로 쓰면 그거대로 말이 많이 나올 것 같네요. 그러지 않아도 무기 생산의 국산화를 항상 추진하는 게 일본이라서... 그나마 특수부대에 가까운 중앙즉응군 등은 예전에도 미네베아 PM9를 거부하고 MP5를 쓰거나 HK416을 쓰거나 하지만 일부일 뿐이고 그나마도 만들어놓은거 있는데 왜 쓰냐고 잡음도 많았죠. 소총의 자체개발은 딱히 폄하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저렇게 만들었다는 부분엔 충분히 많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리머 탄창은 미군과 영국군 등의 서방 군대도 나오자마자 채용한 것은 아니고 아프간 등의 전쟁 지역에서 부대 자율로 쓰다가 정식으로 채용하고 보급한 거라 실전을 거의 겪지 않는 자위대는 도입할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맥풀 P MAG는 89식에 장착도 안 되니 더 논의할 게 없죠. 다만 말씀하신 대로 부분이건 전체건 투명하게 만드는게 구멍을 뚫어놓는 것보다 잔탄 확인에 훨씬 도움이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언제나 일본은 군사적인 부분엔 어디 한군데 이상은 나사가 하나 빠진 거 같은 부실함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 존다리안 2017/01/29 12:19 #

    이런 거 보면 AR은 진짜 터프한 물건이었군요.

    M-4 카빈 먼지테스트가 실전에서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말도 안되는 환경을 가상한 거라는 게 후덜덜...
    그나마도 제일 신뢰성 낮았다는 M-4 오리지널 불량률이
    일단은 실전에 쓸만한 수준이라는 게 함정.

    그래도 탄창은 어떻게 좀 해야 하긴 한데....HK에서 튼튼한 거 내놓는다는데 이것도 해결된 듯 하고...
  • 나기 2017/01/29 18:41 #

    89식을 보다 보면 AR이 얼마나 훌륭한 총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검증된 성능도 그렇지만 높은 확장성에서 다른 총은 비교를 하기가 힘듭니다. 대표적인 걸로 본문에 써놓은 탄창 문제가 있는데 여유있게 만들어 놓아 탈착이 쉬워 전술사격에 택티컬 리로딩 같은 기교도 가능하고 폴리머라던지 철제 등의 탄창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고... 성능은 요즘 아프간전에서 200여발 가량을 연사했더니 총열이 터진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지만 지금도 SCAR같은 걸 줘도 AR 좋은데 쓸 이유 없다고 안 쓰는거 보면 그렇게 크게는 문제가 안 되는 거 같네요. 신뢰성도 오랜 실전경험이 검증해 주지만 제때 정비만 잘 해주면 문제 없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AR 탄창은 뭐 기본 STANAG 탄창도 좋고 베스트셀러인 P MAG가 있어서 그 부분은 딱히 큰 문제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카투사들도 말하는 걸 들어보니 한국산 탄창보다 미국산 탄창이 더 좋다고 하던데 국군보다 보급에 여유가 있는 미군 특성상 잘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 존다리안 2017/01/29 18:55 #

    자동사격 연사문제는 총열 굵기 때문인 모양인지 개량형은 총열을 굵게 했습니다.
  • 나기 2017/01/29 22:53 #

    아 그런가요? M4A1 SOPMOD에만 적용된 줄 알았는데 일반 보병 지급품도 개량했나 보군요.
  • 울트라 2017/02/07 10:28 #

    말씀하신 단점들과 사격장에서의 통제상황에서 여러차례 차근차근 확인하며 사격한다는 것이 일본사회의 모습을 꼭 닮은 것 같습니다. 일본공무원들 딱 그렇죠. 고치고 단순화시키면 될 일도 꼭 복잡하게 꼬아놓고 그대로 지키려고만 하고, 뭐든지 여러차례 반복해서 확인하고 싶어하고 말이죠.
  • 나기 2017/02/13 23:54 #

    좋은 말씀이십니다. 딱 일본 공무원들 스타일이 그렇죠... 어찌 보면 89식은 못 만든 물건이 아니라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정확히 맞게 제작해준 좋은 물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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