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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러브 트러블, 트러블 다크니스 전 권 잡담

그 이름도 유명한 일명 '성서 구약과 신약'이다.




소년지 하렘물의 왕도인 투러브 트러블 전 권이다. 전 18권 완결. 이름하야 구약 성서. 이 작품이 그려낸 사랑의 모양은 가히 종교로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허구헌 날 서브컬쳐계에 풍파를 일으키는 비처녀 논쟁. 누구랑 했니 안 했니 언제까지 그럴 건가? 이런 논쟁 따위는 다 씹어버리는 명작이 있다. 어차피 다 몸도 마음도 주인공 꺼거나 그렇게 될 예정이라 그런 논쟁이 전혀 필요가 없다. 친여동생과 연애 플래그가 있어도 모두 욕하기는 커녕 빨기에 바쁜 포용력 있는 작품.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너도 좋아하니 더 잘됐다고 기뻐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그려내는 아가페적인 사랑의 모습... 이 작품이 가진 사랑의 형태와 가치는 모든 인간이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전쟁도 안 날 듯.


한 10년 전 쯤에 발매되서 지금은 모두 절판됐다. 이 때 당시엔 이 작품이 지닌 가치를 알아본 사람이 몇 없었기 때문인듯. 전 권 완전 절판은 사실 아니고 몇 권은 지금도 새 걸로 구할 수 있긴 한데 그런 건 다 갖고 있다가 한두 권 없어진 사람이나 사는 거지 아예 없는 사람은 사는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전 권을 신품으로 살 방법은 없다.


그리고 이 때 사실 이 작품을 그린 선지자는 많은 비판, 비난을 받았는데 주된 내용은 스토리가 이게 뭐냐는 거였다. 진부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닭이 봉의 뜻을 알 리가 없고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뭇 사람들의 무수한 비웃음과 손가락질을 받았듯이 이 성서를 그린 선지자 또한 그의 미래를 보는 혜안과 뛰어난 재주를 시기한 자들에게 잠시 고난을 겪었을 뿐이다. 사실 이 고난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 정도의 크나큰 시련이 현실에서 그를 덮쳤는데 그게 이 작품을 한창 연재할 때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선지자는 휴재도 거의 안하면서 이 작품을 그렸고 심지어 본인이 그런 괴로운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작가 코멘트에 이 만화를 보는 소년들을 응원하고 잘 됐으면 한다고까지 썼다.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월적인 인내와 인고가 보이는 모습에 경외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펜을 놔버리고도 남았을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는 열심히 내용을 전개하고 그 와중에 실력을 향상시키기까지 했다. 역시 제왕이 될 사람은 범인들이 아무리 따라하려 해도 못 따라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표지에 나온 거의 모든 여자가 주인공의 여자라는 사실이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딱 한 명만 아닌데 그건 주인공 자신...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선지자가 다시금 그려낸 성서의 신약. 투러브 트러블 다크니스 전 권이다. 이 역시 전 18권 완결. 이게 나오고 투러브 시리즈가 갑자기 엄청나게 흥했는데 작가가 삶의 모든 역량과 재능을 여기 다 쏟아부었기 때문일까?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쩌는 작화로 그려내는 에로한 모습이겠지만 구약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정신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아니, 더 강해졌다. 전작의 메인 히로인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너도 좋아하니 잘됐다고 하는 성녀의 수준이었다면 신약의 메인 히로인은 그걸 더 뛰어넘어 주인공이 모든 여자들을 다 안으면 후발 주자라 다소 불리한 자기도 자연스럽게 덤으로 들어가고 그렇게 모두 다 같이 행복한 사랑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 하에 타인을 이끄는 목자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진정 성서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복잡한 교리 같은거 다 집어치우고 이 작품의 가르침대로만 하면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성서답게 치명적인 오류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나 혼자 독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망이다. 욕망이 욕망을 부르는 것 같지만 애초에 인간이란게 원래 그러니 이 성서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이것도 구약과 같이 거의 절판되어서 몇 권은 구할 수 없다. 나는 14권까지 있는 걸 샀는데 운 좋게 15,16,17,18권은 재고가 있어서 새걸 샀다. 보면 비닐이 있다. 정발하면서 위에 대문짝만하게 붙은 19세 이하 구독 불가라는 빨간 딱지가 참 싫다. 그럼 산드로 보티첼리의 유명한 그림인 '비너스의 탄생'도 누드니까 19금이냐? 아오~


뭐 그래도 한국의 검열이 많이 약해졌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조금만 더 전이었으면 이 작품은 정발은 커녕 음란물이 버젓이 유통된다는 예시로 뉴스에 나왔을 듯.


신약 역시 표지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의 여자다. 딱 한 명은 제외인데 바로 3자매의 어머니. 아무래도 남편이 버젓이 살아있어서 안 되는 듯.


이로서 성서의 구약과 신약 전 36권 다 소장 완료.






이건 같이 산 하렘 골드 화보집. 전의 화보집들이 구약 온리, 구약과 신약 양다리 걸치기였던 반면 이건 완전히 신약 온리다. 투러브 트러블 다크니스의 연재분에 나왔던 거의 모든 일러스트가 다 있다.


커버의 포인트는 바로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4인의 히로인. 라라는 처음부터 모든 것의 원인을 만든 최중요 히로인이자 신약의 전개 이유인 모모의 하렘 계획을 세우는 데에 가장 중요한 단서를 준 캐릭터이고 모모는 투러브 트러블 다크니스 이야기 전개의 중심에 있는 이 작품의 사실상의 메인 히로인. 야미는 작품의 제목인 다크니스가 바로 그녀의 키워드이고 작품의 전환점을 만드는 캐릭터이다. 계속 자기 자신의 마음을 거부하다 10년 만에야(투러브 연재 시작 2006년, 야미 2007년 등장. 다크니스 연재 시작 2010년, 야미 사랑 고백 2017년) 주인공에게 함락된 강철 같은 캐릭터. 하루나는 주인공이 가장 처음으로 사랑했고 가장 아꼈으며 가장 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려 한 캐릭터로 라라가 '원점'이라면 하루나는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다. 정점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작품을 전개해 나가던 주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캐릭터로 그녀의 단 하나의 물음 때문에 쓸려 가던 주인공의 생각이 단번에 바뀌게 되고 작품 전체를 크게 흔들어 놓는다. 어찌 보면, 아직 안 넘어온 여자들보다 더 큰 적.


물론 이건 내 망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작가가 별 생각 없이 배치해놨을 가능성도 있다.





내부엔 이런 일러스트가 가득하다. 유이가 지적질하고 있는데 사실 자기가 제일 파렴치하다. 이 역시 연재본에 나온 일러스트.






이건 이전에도 쓴 적 있는데 이번에 전권 사면서 한 권이 더 생겼다. 하나는 한국판이었으면 좋았을 걸ㅋ 둘 다 일판이다.


왜 이 작품을 다 샀냐? 고 물어본다면 물론 좋아서... 라고 하겠지만 이 작품은 내게 여느 하렘물과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다크니스가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연재된 것. 괴로운 나날 속에서 이거 보는 재미로 살았다. 여기서 죽더라도 다음화는 보고 죽어야지 or 이거 완결은 보고 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텼었다.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 이유일 수도 있는데 행복의 형태와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남이사 뭘 보든... 여하튼 그런 이유로 그동안 봐온 하렘물을 포함한 수많은 만화 중에서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 위에 썼듯이 내용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한테만 ^-^ 내가 좋으면 다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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