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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 유탄발사기 K-2 K201 제작 잡담

국군의 보병 화기 중 주요 화력을 담당하고 있는 K201을 제작하여 보았습니다.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제품입니다. K-2 본체는 토이스타제 에어소프트이며 전체 메탈 재질인 전동입니다.





토이스타가 K시리즈를 한창 내놓고 판촉할 때 K201도 예고한 바 있지만 K시리즈의 매출이 그다지 좋지 않아 K201은 안개 속으로 사라진 바 있습니다. 위 사진은 토이스타가 2009년 플래툰컨벤션에 출품한 것인데 사실 이건 K201이 아니라 M16용 M203을 가공해 K-2에 장착한 것으로서 토이스타 제작품이 아닙니다. 잘 보면 상부 방열판이 전방으로 좁아지는 형상이며 아래 핸드가드도 두꺼운 주름관처럼 생긴 M203용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놓을 계획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K시리즈 자체가 모두 절판되어 더더욱 토이스타제 K201은 볼 가능성이 없어졌습니다.

현역 때 주특기가 보병이 아니어서 K201은 실물을 운용해본 적이 없지만 이런 유탄발사기를 좋아하다 보니 꼭 만들고 싶어서 처음엔 토이스타에서 했던 것처럼 M203을 가공해 달아볼까도 했지만 막상 진짜 그렇게 해놓은 사진을 보니 역시 만족이 되지 않아서 그냥 모두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토이스타 뿐 아니라 몇몇 분이 그렇게 한 걸로 알고 사진도 보았으나... 역시 제 눈엔 들지 않더군요.

제작처는 https://artistjou.blog.me/221377834102 이 곳입니다. 

제작한 파트는 상부 방열판, 총열에 발사관 앞쪽을 고정시키는 어댑터, 아래 핸드가드, 사다리형 가늠자입니다. 유탄발사기 본체는 대만 S&T社에서 제작한 경량형 플라스틱 M203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사다리형 가늠자도 M203용을 사용해 가동이 되게 하려고 했지만 K201용 가늠자가 M203용 가늠자보다 훨씬 짧아서(약 3cm쯤 씩이나 차이남) 그냥 가동을 포기하고 따로 제작하였습니다. 뭐 가동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고 나사만 있으면 작동이 가능하긴 하나 그 정도 길이의 나사를 구할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무가동으로 제작했습니다.




제작한 파트 모델링입니다. 상부 방열판, 가늠자, 어댑터, 핸드가드 입니다. 방열판 뒷부분은 처음엔 분리가 되게 설계하였으나 실물은 전체 다 통짜라 그냥 합쳐서 제작했습니다. 

실물 K201은 발사기 포구개방레버 위에 세로로 Oㅡ 부품이 있어 그 부분을 원래 핸드가드를 앞에 고정하는 나사구멍에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그 방식까지는 재현하기 힘들어서 그냥 앞부분 디테일도 살릴 겸 해서 저런 L모양 어댑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고정은 아무런 문제 없이 튼튼합니다. 제작자분의 천재성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제작은 약 2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물건이 물건이다 보니 실물 계측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그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만 보고 만들어야 했습니다. 또 토이스타 K-2가 실물과 사이즈가 살짝 다르다 보니 그것도 고려해 제작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완성하고 장착한 사진입니다. 각 부가 훌륭하게 재현되었습니다.




전체 우측 사진입니다.



탄알집을 장착하고 우측 사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 사선. 




이처럼 레일을 장착해 광학장비를 운용하는 것도 문제없습니다. 다만 이 레일은 토이스타제 레일이라 상부에 약간 높이가 있어 장착이 되는 거고 실제 K-2에 쓰이는 상부레일은 총몸에 착 붙는 방식이라 높이가 낮아서 여기 쓰기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점은 현역 분들도 보고 놀랐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K201이란 것과, 전체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무게가 가벼워 K-2 본체에도, 사용자에게도 그다지 부담을 주지 않고 발사기 부분은 기존의 것을 유용해 만들었기에 비비샤워 격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발사기도 무가동이면 참 김빠지겠죠. 그래서 특별히 튼튼한 플라 재질의 M203을 찾아 제작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시중에 도는 건 대부분 메탈이라 달기 힘들고 플라는 구 아리이제 같은 작동은 물론 안될 뿐더러 내구성도 비실한 물건이라 이 발사기를 찾는 데 시간이 꽤 들었습니다. 메탈 M203도 뭐 아예 못 쓰는 건 아니지만 현재 K-2용 메탈 아웃바렐이 완전 절판 상태라 메탈을 쓰면 부담이 현저할 거 같아 플라로 했습니다(사진의 K-2는 메탈 아웃바렐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구성도 좋고 작동도 되고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단점은 K-2 특성상 뒷배선을 할 수 없는 앞배선 전동건인데 배터리를 넣으려면 사진에서 레일을 빼고 방열판을 빼고 배터리를 넣고 다시 방열판을 끼우고 레일을 끼워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매번 해줘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어쩔 수 없더군요. 뒷배선이었으면 참 편했겠지만 K-2는 접이식 개머리판이라 그것도 안되고... 다행히 내부에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은 충분히 되어 넣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쓸 수 있는 배터리가 양갈래로 나뉜 7.4V 리튬폴리머 배터리 딱 하나만으로 한정됩니다. 7.4V 일체형이나 11.1V같은 것은 공간이 안되어 못 쓸 듯 합니다.

사포질로 표면정리를 하고 도색을 했는데 도색이 익숙하지 않아 망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ㅠ.ㅠ 사진에 잘 보시면 상부 방열판은 떡져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먼 훗날에 다시 벗겨내고 재도색을 하든 해야할 거 같네요.

상부 방열판이나 하부 핸드가드나 내구성은 매우 튼튼합니다. 일부러 작살내려고 벌리거나 하지만 않으면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저는 원래 3D프린터에 대해 신뢰를 별로 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든 K201을 보고 내구도는 만들기 나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튼튼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 단가가 급상승하게 되어 보통은 그냥 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렇게 큰 파트의 경우엔 제작시간이 하루를 넘겨서 '돈은 얼마라도 상관없어!'라는 사람이 아니면 제작은 힘들 거 같네요.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보도 많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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